디자인/디자인·예술이야기(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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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 – 기본값 재조정
사망한 아이들 53명 중 98%인 52명이 3등실의 아이들이었다. 타이타닉은 시스템이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떤 처지의 사람들이 가장 피해를 입게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1912년 4월 14일의 비극은 어른 남성이 자진해 구조되기를 포기했기에 여성과 아이가 더 많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미담으로 설명되곤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랬던 것처럼. 이 서사는 재난 대응의 책임을 개인의 도덕적 선택의 수준으로 환원한다. 남성보다 여성과 아이가 더 높은 비율로 생존했음은 맞다. 성인남성의 생존율은 12% 였고 성인여성의 생존율은 72% 였다. 그러나 이 데이터가 보여주지 않은 다른 현실이 있다. 그가 몇 등실에 있던 사람인가가 생사를 가른 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는 점이다.1등실의 생존율은 63%2등실의 생존..
2025.12.19 -
서양미술사조 주요 특징
관련글 : https://servicedesign.tistory.com/875 2025.12.9. 제미나이로 작성구성사조명 (영문) 시작시기~끝다른 사조와 차별화되는 스타일적 특징사조의 시각적 정체성사조 탄생의 핵심 인물, 혁신의 내용해시태그고대 그리스 Classical Greece 기원전 6세기 후반 ~ 기원전 323년(알렉산드로스 대왕 사망) 헬레니즘 Hellenism 기원전 323년 ~ 기원전 31년 고대 로마 Roman 기원전 2세기 ~ 서기 4세기(혹은 5세기) 비잔틴 Byzantine 4세기 ~ 1453년 (콘스탄티노플 함락까지) 로마네스크 Romanesque 10세기 후반 ~ 12세기 후반 고딕 Gothic 12세기 중반 ~ 15세기(일부 지역 16세기 초) 초기 르네상스 Early Ren..
2025.12.09 -
서양 미술 사조의 혁신을 이끈 대표작 100선
서양미술사조 대표작 100 고해상도 이미지 모음PDF(약 254MB) : https://drive.google.com/file/d/1tWi3_d4OIaW3aX22lM2GQo4xJ73AuO0v/view?usp=sharing PPT(약 1.98GB) :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3FQ7r5UBSBj2swx_AAipWRBVDqz31xho/edit?usp=drive_link&ouid=114838765899748981596&rtpof=true&sd=true 서양 미술 사조사조(思潮)란?생각(思)의 흐름(潮)'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특정 시대나 사회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사상, 이념, 경향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예술분야에서 사조란 ..
2025.10.18 -
사용자 경험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
사용자 경험 시대가 시작된 순간포춘(Fortune)은 2020년, 아이폰을 현대 최고의 디자인 100(The Greatest Designs of Modern Times) 중 1위로 선정했다. 아이폰은 기술의 시대를 넘어, 경험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신호였다. 아이폰을 전후로 인류의 디지털 경험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 신화의 시작점으로 돌아가보자. 2007년 LG는 세계 최초로 전면 터치폰인 프라다폰을 출시했다. 아이폰 보다 석 달이 빠른 시점이었다. 하지만 사용자는 아이폰을 선택했다. 아이폰을 접한 뒤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경험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되었다. 핀치 투 줌 (Pinch to Zoom), 바운스백(Bounce Back)* 등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폰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상호작..
2025.10.16 -
법이 방향을 잃은 날, 우리는 유산을 잃었다 –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반출 사건
고려 불상이 있었다. 서산 부석사에서 봉안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다. 1330년, 32명의 시주가 참여해 만들어졌고, ‘고려국 서주 부석사’라는 명문이 남아 있다. 그러나 14세기 말, 왜구의 약탈로 불상은 사라졌고, 600년이 지나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서 발견되었다.2012년, 한국인 절도범이 그 불상을 훔쳐 다시 한국에 반입했고, 정부는 압수 후 소유권을 두고 10년 넘게 재판을 이어갔다.그리고 2023년, 대한민국 대법원은 일본 관음사의 손을 들어주었다.판결의 근거는 일본법이었다. 그 불상이 ‘일본에서 20년간 평온히 점유되었으므로 시효취득이 완성되었다’는 논리였다. 우리 재산이 약탈당했을 때, 약탈자의 법으로 그 재산의 처분을 정해야 하는가? 불법행위의 결과를 적법한 점유로 인정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
2025.10.14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도 -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가츠시카 호쿠사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The Great Wave off Kanagawa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齋)1831거칠게 몰아치는 파도, 자연의 맹위에 속수무책인 사람들, 그리고 그 너머에 엄숙히 자리한 후지산. 보는 이는 마치 자신도 바다 위에 떠서 거대한 파도에 휘말려드는 듯한 감각을 갖게 된다. 원근의 대비가 뚜렷한 이 작품은 고흐가 극찬했고, 드뷔시에게 교향곡 ‘바다’를 구상하게 하는 등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 전시 소개글에서 발췌. 2025.9. 국립청주박물관 에도시대 대표 풍속화 화가 가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 Katsushika Hokusai. 1760.10.31. ~ 1849.5.10.). 그가 제작한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
2025.10.13 -
당신이 지금 스테인리스 밥공기에 밥을 먹는 이유
지금 당신의 식탁 위엔 스테인리스 밥공기가 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지만, 그것은 사실 정부가 디자인한 물건이다. 쌀이 귀하던 당시 정부는 음식점에 스테인리스 밥공기에 밥을 담을 것을 강제했다. 밥그릇의 지름과 높이, 심지어 얼마나 밥을 담아야 하는지까지를 정해 모든 국민이 이 기준을 따르게 했다. 조선 시대쯤 있었을 것 같은 일이다. 설마 가능할까 싶은 정부의 무리한 시도는 놀랍게도 잘 먹혔고, 그 여파로 당신은 지금도 스테인리스 밥공기에 밥을 먹고 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부 방침에 따르는 것이 음식점에도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원가를 줄일 수 있었고, 밥을 한 번에 많이 해서 오래 보완할 수 있었고, 겹쳐 쌓을 수도 있는 등 여러모로 좋았다. 소비자로서는 스테인리스 공기에 밥을 먹는 것이 아무..
2025.10.12 -
도시의 따끈한 리빙랩, 목욕탕 옆 아파트에서 있었던 실험 이야기 - 일본 TOKYO SENTO. 2017.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5.10.10 -
광기의 천재를 인간 빈센트로 되돌린 요한나 - ‘반 고흐를 만든 여자’, 2021년 뉴욕타임즈가 주목한 이야기
'(폴) 세잔, (카미유) 피사로, (폴) 고갱, (클로드) 모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시냐크, (툴루즈) 로트렉, (에드가) 드가…' 등 1880년대 후반기 파리에 모여있던 인상파·신인상파 화가들은 서로를 성으로만 불렀다. 예외적으로 반 고흐는 성이 아닌 이름, ‘빈센트’로 불렀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가 작품에 ‘Van Gogh’ 대신 항상 ‘Vincent’라고 서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이유를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설명했었다. “외국 사람들은 내 성을 발음할 수 없으니까(Van Gogh는 네덜란드어로 ‘판 호흐’처럼 발음), 이름으로 서명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1882년 편지 중) 이로 인해 당대 예술가들도 자연스럽게 그를 “빈센트”라 불렀다.그런데 사후 유명해지고 난 뒤..
2025.10.09 -
화랑에서 거리로 - 예술의 경험을 디자인한 화가 반 고흐
1887년 6월 어느날 저녁 파리, 당대 젊은 예술가들이 테오와 빈센트가 함께 사는 집에서 파티 중이었다. 빈센트가 예술을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전환하는 '공유예술서비스시스템'을 제안하며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동료 화가들에게 자기의 구상을 설파하는 빈센트는 이날, 기존의 화랑 판매 모델을 거리에서 작동시키려 했던 서비스디자이너였다. 여기에 서비스디자인의 핵심 요소들이 들어 있다.빈센트가 말했다. "왜 함께 협력해서 일하지 않으려는 거요?""자넨 이 패거리들 중의 유일한 코뮤니스트로군.” 고갱이 말했다. "함께 협력해서 일하면 우리가 뭘 얻을 수 있을는지 말해주겠나?""좋소." 딱딱하고 둥그란 계란 노른자를 입 안에 던져 넣으며 빈센트가 말했다. "말해드리지. 난 ..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