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제 성장을 경험해 온 한국은 현재 심각한 불평등과 내부 갈등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는 낡은 틀을 깨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이다.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일상에서 좋은 디자인 사례를 장려함과 동시에 디자이너 스스로가 인간 중심의 미래를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느새 새로운 백 년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건국 100년을 맞던 2019년, 좌우가 갈리며 난데없이 100년이 맞느니 안 맞느니 한바탕 논쟁이 벌어졌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새 100년의 첫해인 2020년은 전년의 소동이 무색하게 그럴듯한 이념도 비전도 제시되지 않고 지나갔다. 아니 그렇게 지나가나 보다 했다. 그때부터 코로나19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