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립 미술관 개관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진 : https://sema.seoul.go.kr/kr/visit/photosema

 

국내 최초로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립 미술관이
2025년 5월 29일 개관했다.

도봉구 창동. 익숙한 듯 낯선 서울의 동북 끝자락에 한국 사진 예술 140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사진만을 다루는 공립 미술관이자, 사진문화의 새로운 거점이다. 지금껏 사진 관련 미술관은 대부분 사립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분관으로 조성한 이 미술관은 2015년부터 건립 준비를 시작해 10년 만에 개관에 이른, 공공이 직접 운영하는 첫 사진 전용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① 사진이 ‘기록’을 넘어 ‘작품’이 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단순히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기억, 역사, 기술, 감성이 겹겹이 축적된 ‘빛의 아카이브’다. AI 기반 이미지 복원, 건축 재료의 자연적 기원을 탐색하는 사진 설치, 카메라의 프레임을 해체한 실험까지… ‘사진은 찍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개관전으로 선보이는 ‘스토리지 스토리’와 ‘광채: 시작의 순간들’ 전시는 미술관의 정체성과 한국 사진사의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두 축이다. 특히 1929년 국내 최초 개인전을 연 정해창, 해방 직후 모더니즘 사진을 선도한 조현두, 여성주의적 시선을 담아온 박영숙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진의 궤적을 따라가볼 수 있다.

② ‘사진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공간
2층, 3층 전시실 외에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학습과 실험이 가능한 공간이 곳곳에 준비돼 있다. 암실 체험실, 포토북 카페, 사진 전문 도서관(포토라이브러리), 워크숍 공간까지. 단지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기억되고, 어떻게 해석되는지 배우고 실험할 수 있다.
매주 도슨트 전시 해설(11시/14시)이 무료로 진행되며, 성인과 어린이 대상의 맞춤 교육과정,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다(8월 이후 시작).

③ 서울 동북부의 문화지도 중심이 바뀐다 – 창동, 새로운 예술 지형
이곳은 단지 미술관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작년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2027년 개관 예정인 서울아레나(K-POP 공연장)와 함께 창동은 동북권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 중이다.
사진미술관은 외관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와 한국의 윤근주 건축가가 협업해 만든 이 건축물은 카메라 조리개의 개방 순간을 형상화한 유려한 곡선과 공간 구조가 인상적이다. 건물 아래로 비틀린 출입구를 지나면 10m 높이의 로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 방문 정보
위치: 서울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 도보 5분 (약 265m)
운영시간: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3~10월): 10:00-19:00
토·일·공휴일 (11~12월):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정상 개관
입장료: 무료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https://sema.seoul.go.kr/kr/visit/photosema

SeMA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