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이다 - 군복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

2024. 8. 16. 01:34디자인/디자인이야기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35년간 이어졌던 일본의 강제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다. 이 감격스러운 날을 기념하며 8월 15일을 광복절로 정해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갖은 환란을 겪으면서도 다시 찾은 귀한 자유를 위해 모두 노력해왔다. 그 중에도 군인들의 노고는 국가 수호를 위한 헌신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군복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이다.

'군복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은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LOUD)의 이종혁 교수가 제안한 것으로 국군 장병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태극기를 통해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태극기를 군복에 부착하는 행위는 우리 군 장병들이 대한민국의 상징을 몸에 지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며, 동시에 그들이 단순히 군인 이상의 존재임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작은 변화가 큰 인식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캠페인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그들을 만나는 국민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캠페인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문화예술 콘텐츠와의 결합이다. 강영호 사진작가의 인물사진을 활용한 육군 홍보 포스터는 단순한 홍보물을 넘어 작품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시각적 콘텐츠는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이다'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디자인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이다'는 육군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었다.

사진 : 강영호 작가. 본 포스터는 당시 육군 잡지의 표지 이미지가 되었다.



국방부와의 협력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국방부는 민간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실행했다. 국방부는 2015년 7월 2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수료식에서 훈련병 1천700명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부착한 것을 시작으로 8월부터 전 군에 태극기 부착을 확대했다.
규격은 국기법 시행령에서 정한 3:2 비율을 적용해 가로 8cm 세로 5.3cm로 결정했다. 태극기는 '일반색'과 '위장색' 2종으로, 흰색 바탕인 일반색 태극기는 영내 근무와 외출할 때 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장색 태극기는 훈련이나 작전임무를 수행할 때 부착한다.

*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 

 

 

'군복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은 우리가 일상에서 국가를 기억하고, 그 상징을 통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성공적인 캠페인 사례다. 장병들이 느끼는 자부심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군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작은 태극기 하나가 대한민국 군인과 국민 모두에게 주는 심리적 효과는 실로 거대하다. 이번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이 작은 상징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에 숨겨진 그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해야 할 것이다. 이 캠페인의 결과는 앞으로도 군인들의 어깨에 남아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사진 : 국방부 유튜브 중 2020 국군 화보 ‘대한민국 NEW DEFENSE’ 
https://www.youtube.com/@ROK_MND/  

자료 출처 : 공공소통연구소 LOUD 및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