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디자인이야기

2013 세계디자인정책포럼 강연 메모 - 알렉산드로 맨디니, 존 타카라, 닉 레온, 하라 켄야

SERVICE DESIGN 2023. 4. 23. 12:15

세계디자인정책포럼 강연 중 메모. 2013.10.29.
당시 발표 중 제가 중요하다 생각했던 부분만 발췌해 메모했던 내용입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역할, 서비스디자인 전망에 대한 거장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제게 큰 의미가 있었던 포럼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났네요.
존 타카라님이 그렸던 디자이너의 미래. 언제나 올 수 있을까요?
정리 : 윤성원.

기조연설 알레산드로 멘디니

Session 1 디자인을 통한 미래 신가치 창출

존 타카라, 도어스오브퍼셉션 대표
진행자 조동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Session 2 디자인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닉 레온, RCA 서비스디자인학과 교수
진행자 장동훈,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인전략팀장

Session 3 디자인과 창의사회 구현

켄야 하라. 니폰디자인센터 대표
진행자 최경란, 국민대학교 동양문화디자인 연구소장

Local Issue 창조산업발전을 위한 국가디자인정책 제안

류명식,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Discussion 디자인을 통한 창조경제구현의 혁신방안

 

알렉산드로 맨디니

유토피아의 추구, 기술과 감성의 균형

유토피아란 매우 아름답지만 도달할 수 없는 꿈을 본다는 의미다. 디자이너라면 자신의 유토피아, 자기 만의 환상, 독창성, 이상을 위해 노력하라. 그것이 실현불가능한 것이라고 해도. 현재 이루어진 무엇도 전에는 대부분 불가능한 것이었다.
감성과 기술, 시계 추가 양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것과 같이 디자인과 기술은 서로 균형을 가진다. 변증법에 인류의 미래가 담겨 있다.
유토피아는 꿈을 본다는 의미이다. 폭력적인 세상 너머에 있는 새로운 세상, 매우 아름답지만 도달할 수 없는 꿈이다.
토마스 무어는 유토피아를 작지만 환상적인 섬으로 표현하고 있다. 토마스무어는 정직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잔인한 독재체제의 왕은 토마스무어의 자유로운 사상을 못견뎌 한 결과 그를 교수형에 처하고 목을 런던 브릿지에 걸었다. 오늘날 카톨릭은 토마스 무어를 성인으로 추대하고 있다. 자신의 유토피아를 추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매우 가치있는 작업이다. 
디자이너들도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디자이너라면 자신의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라. 자기만의 환상, 독창성, 이상을 위해 노력하라. 그것이 실현불가능한 것이라고 해도.
나도 나의 순진무구한 유토피아가 있다. 자연이 꽃을 창조하듯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자연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모방하고 싶다. 이것은 이룰 수 없는 희망이고 불가능한 것이지만 나는 그것을 희망한다. 내가 바라는 유토피아 말고도 각자의 많은 유토피아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실용적인 유토피아도 있을 수 있다. 과거에는 종교적이거나 여러 사회 여건상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실현 가능한 것도 있다. 마술사만이 먼 거리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술을 통해 그것이 실현되고 있지 않은가? 기술과 감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시계 추가 양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디자인과 기술은 서로 균형을 가진다. 변증법에 인류의 미래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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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카라

최근까지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 사물, 환경의 외양에 집중되었었다. 이제 디자인의 새로운 목표는 사회의 변화, 경제, 환경, 문화의 변화 위기 속에서 자동차, 건설 등 경제의 하위 부문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발현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필요에 의한 반응이다. 디자인은 사회를 복원시키는 힘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경제에 대한 철학적 태도도 변화되고 있다. 인간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생태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창의성의 시대의 가치 기준은 물건을 만드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한 경제는 미래가 없다. 더 적은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도 함께 사회와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창의성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디자이너는 사회 대 변혁에 있어 미래 시대로 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생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마치 생태계의 정원사처럼.
국가의 경제발전에 대해 말할 때 현재 의미하는 발전보다는 자연 시스템을 복원시키는 작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로의 거대한 도약을 말할 때 범하게 되는 실수는 현재의 아름다움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는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것이고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다.

질문 : 디자인과 창조성의 관계는 무엇인가?

다양성을 통해 성공적인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 것이다. 디자인이라는 단어에 대해 모든 사람이 다른 정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질문 : 디자인을 창조의 결과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창의성의 시대의 가치 기준은 물건을 만드는 것이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한 경제는 미래가 없다. 어떻게 생산하면 더 적은 자원으로 함께 공생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창의성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질문 : 뭔가 의도 없이 만들어진 결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디자인아닐까?

창조경제가 의미하는 바를 넓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이너는 사회 대 변혁에 있어 미래 시대로 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생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질문 : 디자이너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말씀. 하지만 디자이너가 그것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현재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에서 디자이너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디자이너는 도시의 시스템과 자연 시스템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서로 간에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질문 : 변화실험실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비법은?

호기심이다. 변화실험실이 성공하려면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 어떤 새로운 식물이 자라나고 있는지 발견하는 것. 2. 그것이 성공적으로 지속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아내는 것. 3. 그것을 가져다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 이 필요하다.

닉 레온

서비스디자인은 디자인의 한 분야가 아니라 디자인의 영역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기술 중심에서 고객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며 특히 디자인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마케팅, 제품 기획 부서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유저를 포함시키지 않는다. 영감은 스프레드시트에서 찾을 수 없다. 디자인리서치와 마켓리서치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또한 서비스분야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서비스디자이너가 여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디자인 분야와 툴과 모델에 대해 숙련도가 높아야 함과 동시에 마케팅과 기술역량 등 타분야에 대해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질문 : 산업이 제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제품에 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제품 중심의 기업이 서비스와 접목하려 할 때 저항이 존재한다. IBM에서는 이런 전환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다른 기업처럼 IBM도 90년대 초반에는 큰 위기감이 있었다. 늦지 않게 변화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서비스비즈니스로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으면 시장의 수익도 사라졌을 것이다. 상품 대신 서비스가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가 함께 가는 것이다. 기술중심에서 고객 서비스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한데 여기에 디자인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질문 : 이 변화에 있어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지식과 역량이 필요해진다고 본다. 디자이너의 강점이 무엇인지?

디자이너로서 다른 기획자를 볼 기회가 많았는데 그들은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케팅, 제품 기획 부서에서는 유저를 포함시키지 않는다. 영감은 스프레드시트에서 찾을 수 없다.  디자인 리서치, 시장조사가 함께 되어야 한다. 삼성도 노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는 디자인부서에서 만든 것이지 않나? 디자인 리서치는 마켓 리서치를 보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전체 제품서비스시스템을 기획할 수 있다. 

질문 : 서비스디자이너 필요 역량은 매우 광범위하다. 필요한 교육과 경험은 무엇인가?

디지털 기술 교육을 임페리얼 컬리지와 함께 하고 있고, MBA 의 20%에 해당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커뮤니티의 요구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 프로세스, 사람들, 조직, 필요한 기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것이 꺼꾸로 되는 경항이 많다. 경영, 기술분야에서도 서비스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마인드 함양이 필요하다.

질문 : 상호보완을 위해 30%는 타분야 인원을 뽑고 있다고 들었다.

디자인센터의 인적 자원을 융합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하나의 조직에서 함께 일해야 한다. 디자이너들이 서비스디자인 분야와 툴과 모델에 대해 숙련도가 높아야 한다. 마케팅과 기술역량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질문 :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현재 한국의 강점은 제조업과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의 하나는 아시아 국가들이 각기 제조업의 선두가 되려 할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또 서비스분야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제품을 얼마나 팔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삼성은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자이너들이 인간의 요구를 이해해서 필요한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경제는 첨단 제조업으로 발전되면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된 최초로 사례일 것이다. 


하라 켄야

제품 생산 위주의 산업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섬유산업의 미래를 그렸던 <센스 웨어>, 주거 생활의 미래를 그린 <하우스 비전>의 프로젝트의 목표는 새로운 산업의 비전, 가능성을 시각화 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들은 디자이너의 능력으로, 인류가 가진 가능성을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실행했었다. 일반인들에게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것으로도 의식을 진보시킬 수 있다. 일반인의 의식이 변화되면 사회는 다음 단계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의 발전에 대한 생각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뿐이다.

질문 : 도시는 디자인을 잘하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 행복한 도시 창조를 위해 디자이너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서비스디자인에 관심이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 주택이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산업의 교차점이 주택이라는 의미이다. 유저의 주체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높은 퀄리티의 도시계획 뿐 만 아니라 집을 위한 디자인이 집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주택에 집중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도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미 많은 것은 만들어져 있다. 이미 디자인되어 있는 것들의 의미를 다시 깨우쳐 주는 것을 통해 좀 더 현명해 질 수 있을 것이며, 도시도 더 발전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의 의식이 어디에 있는가 찾고 욕망을 디자인하는 것이 디자인의 역할이 될 것이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착안점을 찾게 하는 역할말이다.

질문 : 새로운 사회적 요구에 따라 필요해진 디자이너 역량은 무엇일까? 디자인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기술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다. 새로움을 찾아가는 방법을 가르켜야 한다.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 시작일 것이다. 

질문 : 섬유산업의 침체기에 센스웨어 비전 제시를 통해 섬유산업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하라 켄야의 작업은 경제를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의도된 것인가?

산업의 발전에 대한 생각은 염두에 없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뿐이다.
하우스 비전 관람객도 고작 4만 명에 불과할 뿐이다.

끝.

 

* 2013 세계디자인정책포럼 후기(서울디자인재단) : https://m.blog.naver.com/iloveddp/100199016416

 

세계 디자인정책 포럼 2013

  10월 29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 디자인정책 포럼 2013’&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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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디자인에 소개된 세계디자인정책포럼 : https://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3/64829?per_page=37&sch_txt= 

 

세계디자인정책포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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