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2. 21:02ㆍ디자인/디자인이야기
디자인은 국민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디자인세균퇴치 챌린지 Design Bugs Out Challenge
영국에서는 매년 5천여 명이 의료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멀쩡한 상태로 병원에 왔다가 오히려 감염을 통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무료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에서는 의료 감염을 치료하는 데 연간 10억 파운드(1.8조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2차 감염으로 인한 추가적인 의료 비용을 줄이는 것은 영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보건국과 영국 디자인 카운슬(Design Council)이 모였다. 병원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해 보니 청소하기 힘든 후미진 부분이나 틈새에서 발생한 세균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만약 오염을 더욱 효과적으로 닦아낼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당연히 2차 감염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디자인 벅스 아웃(Design Bugs Out)’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우리말로 하면 ‘디자인 세균 퇴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병실용 사물함, 변기, 환자용 의자, 휠체어를 개선 대상 제품으로 선정하고 기존 제품보다 비싸지 않게끔 4개월 내에 실제 프로토타입까지 개발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공모전을 시작했다. 4개의 디자인 회사(키네어 듀포트(Kinneir Dufort), 홀링턴(Hollington), 피어슨로이드(Pearsonlloyd), 미니마(Minima))와 RCA(영국왕립예술대학)의 헬렌 함린 센터(Royal College of Art Helen Hamlyn Centre)까지 총 5개의 디자인팀이 선정되었고, 이들이 제조사와 팀을 이뤄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각 팀에 2만 5천 파운드(4천5백만 원)를 지원했다.
2년이 지난 후,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10개의 콘셉트 제품 중에 영국 주요 병원에서 전시를 통해 선정된 4개의 제품이 대량생산을 거쳐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래 제품은 그 중 하나인 병실용 캐비닛이다.
* 2023년 7월 기준, 제조사인 브리스톨 메이드는 지금까지도 이 제품을 판매중이다.
사진 : https://bristolmaid.com/default/polymer-bedside-cabinets.html , 브리스톨 메이드 트위터
소개 영상 : Design Bugs Out - About the Bedside Cabinet https://www.youtube.com/watch?v=7ozhg_SYPA4
기존의 병실 내 침대 옆에 비치되는 사물함은 청소하기가 어렵다. 복잡한 내부 공간, 손이 닿지 않는 면들, 각진 모서리, 울퉁불퉁하고 흡수성 있는 소재로 인해 액체, 먼지 등이 쉽게 스며들거나 쌓일 수 있어 세균 번식의 위험도 크다.
새로운 침대 옆 사물함은 견고하고 쉽게 닦을 수 있는 내 항균성 플라스틱 소재로 제조하여 병균의 증식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수납공간을 줄이지 않으면서 닿기 어려운 모서리와 면을 줄였다. 구석을 라운드로 처리하고 손잡이 디자인도 단순화하여 닦이지 않는 부분이 없도록 했다.
사물함의 뒷면을 없애고 서랍이 완전히 빠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환자의 필요에 따라 침대 옆 어느 쪽에 두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뒷면을 없앤 디자인은 손이 닿지 않는 면을 줄여서 청소도 더 신속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청소하기 힘든 전통적인 자물쇠와 열쇠 대신, 내장형 무선인식(RFID) 잠금장치를 달아 환자가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RFID 잠금장치는 ID 팔찌 또는 플라스틱 카드에 내장된 칩으로 작동된다.
그런데도 제조 원가는 기존의 캐비닛보다 낮았다. 제품 조립에 필요한 인력이 필요 없도록 하나의 형태로 제조되었기 때문이었다.
50여 년이 넘게 전형적인 형태의 캐비닛(사진)만을 제조해 오던 브리스톨 메이드라는 중소기업은 새로운 제품으로 기업의 매출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다음은 이 캐비닛을 디자인한 키네어 듀포트 측 디자이너들의 캐비닛에 대한 의견이다.
‘오늘날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물함은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진 경향이 있으며, 사물함 외 다른 가구들 중, 특히 침대는 보다 현대적이고 의료용·임상용에 적합한 외관과 기능을 갖추도록 개선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사물함과 같은 제품들에 대해 그러한 느낌과 기능성을 살려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레이크 와이트만(Craig Wightman), 키네어 듀포트 디자인 디렉터
‘의료스태프가 환자가 사물함에 소지품을 넣고 꺼내는 것을 돕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게 된 것이 조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지품을 올려놓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어딘가에 넣어놓아야 했습니다. 환자는 수시로 의료스태프를 호출해서 사물함에서 물건을 꺼냈는데, 바로 그 점이 우리가 디자인을 통해 개선시키고자 했던 주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이안 톰슨(Ian Thompson), 키네어 듀포트 수석 디자이너
디자인기업 : 키네어 듀포트
키네어 듀포트(Kinneir Dufort)는 전자제품과 통신분야에서부터 의료, 건강보건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장에 대한 제품 디자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제조사 : 브리스톨 메이드
브리스톨 메이드(Bristol Maid)는 50년의 역사를 가진 가족기업으로 1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의료보건 분야의 가구 제작경험이 매우 많다.
2011년 디자인 길드 마크(Design Guild Mark) 수상
2010 플라스틱 산업 어워드(the Plastics Industry Award), 산업 제품 디자인 수상
호너스 어워드(the Horners Award) 2010, 플라스틱 혁신 및 디자인 부문 수상
2010 빌딩 베터 헬스케어 어워드(the Building Better Healthcare Award), 최고의 제품상 수상
-------
* 여기서부터는 2011년 4월호 월간 디자인에 게재되었던 인터뷰
크레이그 와이트만(Craig Wightman)
키네어 듀포트 디자인 디렉터
영국의 디자인 이노베이션 컨설팅 회사 키네어 듀포트(Kinneir Dufort)는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50% 이상이 헬스 케어 관련 분야다. 글로벌 메디컬 기업인 GE헬스케어, 로슈(Roche), 스미스앤드 네퓨(Smith & Nephew) 및 최근 삼성에 합병된 한국의 메디슨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영국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인 ‘디자인 벅스 아웃(Design Bugs Out)’에도 참여했다. 국제품질 인증 기관인 ISO에서 메디컬 기기 디자인 품질매니지먼트 인증을 받은 키네어 듀포트, 그곳의 디자인 디렉터에게 메디컬 디자인에 대해 물었다.
키네어 듀포트는 헬스 케어 분야의 프로젝트 참여 비중이 높다. 이유가 궁금하다.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디자인이 잘된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 별다른 불편함 없이 이전보다 일상생활을 더 즐길 수 있다거나, 새로 디자인한 병원 가구가 감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디자이너로서 진정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디컬 디자인 분야가 가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우리가 디자인하는 제품은 대부분 생사의 문제와 직결된다. 인슐린 펌프를 디자인할 때, 디자인의 역할은 제품을 간편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지만 인슐린 펌프 본래의 기능은 혈당 수치의 밸런스를 맞춰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디자인이 심각한 기능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혈당 측정기의 디자인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그중 한 환자가 새로운 혈당 측정기를 보고 이런 말을 했다. “이건 혈당 측정기지만 휴대폰같이 멋지게 생겼는걸. 식당에서 그냥 꺼내 사용해도 환자처럼 보이지 않겠어”라고 말이다. 이처럼 만성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부드럽고 감성적인 디자인이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얘기다.
헬스 케어 제품을 디자인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가격(Affordability)이다. 헬스 케어 시스템이 발달한 나라는 헬스 케어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이나 인도처럼 빠른 경제 성장과 사회 변화를 겪고 있는 나라는 아직까지도 혁신적인 헬스 케어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개발도상국에서 헬스 케어가 도움이 되려면 현지 상황을 고려한 디자인, 생산, 유통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헬스 케어는 단순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소비자, 환자, 의료 전문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휴대폰과 연결되는 원격 헬스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전자 기기나 통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호로이드(Chris Howroyd)
영국 디자인 카운슬 헬스 케어 프로그램 매니저
영국 디자인 카운슬은 국가 차원에서 헬스 케어 디자인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
헬스와 웰빙은 영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 디자인 카운슬의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나 그와 비슷한 ‘환자 존엄성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Patient Dignity)’ 프로젝트를 보면 감염 비율을 낮추거나 공공 병원이 성별에 따라 병실을 제공해야 하는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다소 정치적인 동기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이런 정치적인 면에서의 문제 해결 외에도 영국 의료 서비스(NHS)와 함께 디자인이 변화시킬 수 있는 다른 문제를 찾아내려고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떻게 하면 디자인이 병원 응급실에서의 범죄와 폭력을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는 ‘응급실을 위한 프로젝트’가 있다.
헬스 케어 디자인을 보면 디자인의 역할이 예전과는 좀 달라 보인다.
디자인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변하지 않고 지속되어 왔다. 디자인을 단지 미적인 요소가 아니라 실제 기능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디자인 벅스 아웃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디자인이 성취할 수 있는 부분이 크게 존중되고 있다. 현재 정부 예산 지원이 빠듯하긴 하지만 영국 디자인 카운슬이 제대로 진행한다면 좋은 투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서 말한 오픈 이노베이션 접근 방식이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다.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에는 어떻게 적용됐나?
사용자 중심의 제품 개발이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 디자인 카운슬의 역할은 프로젝트 참여 팀들이 이 문제를 통합적이고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즉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말하기 전에, 이와 관계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들이 의료 서비스 최전선에 있는 병원 스태프부터 병원 관리자, 미생물학자까지 꼭 필요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함께 개발하는 과정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의 결과는 얼마나 성공적이었나?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10개 콘셉트 제품 중 6개가 론칭 예정이라는 게 바로 성공의 증거다. 디자인 카운슬은 공공 자금을 지원받는 기관으로 직접적으로 투자 이익(ROI)을 홍보한다. 현재 매출로 예측해 볼 때,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는 투자된 정부 예산의 25배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적으로는 현재 계속 진행 중인 병원 현장 테스트 결과에 따라 판단하겠지만, 우리가 이 결과를 이용해 경제와 헬스 케어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영국 의료 서비스에서 디자인을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 단지 비용 기준이 아니라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 병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 의료 서비스 구매자들이 최고의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응급실을 위한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병원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폭력 문제를 5%만 줄일 수 있어도 이는 인간적인 면에서나 금전적인 면에서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라 배로(Sandra Barrow)
영국 보건국 헬스 케어 감염 기술 혁신 프로그램 HCAI 책임자
‘디자인 벅스 아웃(Design Bugs Out)’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헬스 케어 감염 기술 혁신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팀원이 영국 디자인 카운슬 대표인 데이비드 케스터(David Kester)와 대화하던 중 우연히 떠올리게 된 프로젝트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프로토타이핑을 개발하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결국 제품을 상업화할 수 있는 제조사를 찾기 힘들다. 반대로 제조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붓지만 정작 의료 서비스 제공자나 병원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만든다. 이런 점이 기존 의료 산업의 문제점이었다.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는 디자이너, 제조사, 병원 관계자들이 처음부터 함께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나?
디자인 회사와 제조사로 이뤄진 팀의 콘셉트와 프로토타입을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에게 프레젠테이션하고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과정에서 영국 주요 병원을 돌며 2D비주얼이 아닌 실제 프로토타입으로 전시하고 이를 통해 실용적인 피드백을 받은 것도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다. 영국 의료 서비스(NHS)처럼 큰 조직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적용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가 끝난 후의 진행 사항이 궁금하다.
현재까지 4개의 콘셉트 제품이 대량 생산되었고, 영국 정부로부터 8개 주요 병원마다 2개의 병동에 필요한 제품을 시범적으로 갖추는 데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았다. 과학적인 방법뿐 아니라 현장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제품이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효과적인지 검증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이 병원 감염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보고서를 만들어 앞으로 디자인 벅스 아웃을 통해 대량생산한 제품을 알리는 데 사용할 것이다.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가 의료 디자인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크게 봐서 이 프로젝트는 병원 제품 시장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병실용 사물함을 개발한 브리스톨 메이드의 경우 이미 제품을 영국 공공 병원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이전까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동기가 전혀 없었다. 디자인 벅스 아웃 프로젝트는 그들의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다. 또한 단지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키네어 듀포트가 디자인한 서랍장의 경우 각진 코너와 이음매를 없애기 위해 몸통과 서랍을 한 번에 만드는 몰딩 기법을 적용해 초기 생산 비용이 높았다. 하지만 오히려 조립 등의 후처리를 위한 노동력이 덜 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생산 효율성은 더 좋았다.
* 출처 : 2011년 4월호 월간 디자인 메디컬디자인 특집 중 151~159페이지, 디자인벅스아웃과 관련된 인터뷰 부분 발췌
-----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만 5000여 명이 의료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는 암, 뇌 질환, 심장질환에 이은 네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다. 우리나라 공공 의료서비스에 세균을 퇴치하는 디자인이 적용된다면 엄청난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11년부터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사이픽스(이경미 대표), 한동대학교(이은종 교수)와 함께 건강검진결과서를 새로 디자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혈액검진표를 일반인들이 쉽게 인지하기 쉬운 직관적 디자인으로 개선하였다. 새로 바꾼 디자인의 검진표로 명지병원의 이용자 6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94%가 결과서에 따라 생활 습관을 바꾸기로 했다고 답했고, 88%는 새로 디자인된 결과서를 보니 다음 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졌다고 답했다.
* 참고 : '건강검진 결과서, 서비스 디자인을 만나다.' 월간 지방자치 2012년 6월 게재 원고 http://cafe.naver.com/usable/1650
* 관련 결과보고서 : 디자인과 의료의 융합, 의료서비스디자인참고서 - 한국디자인진흥원 사이픽스 한동대학교, 2013
206페이지부터 디자인세균퇴치 프로젝트의 세부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 관련 결과보고서 : 건강검진 결과서, 서비스디자인을 만나다 - 한국디자인진흥원, 사이픽스, 2012
앞으로 의료서비스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 효율적 진료와 개선된 환경으로 의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환자들에게 더욱 질 높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미래형 외래진료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참고자료
- Design bugs out 보고서. 영국 디자인카운슬. 2009. 보고서 번역본 링크 : http://goo.gl/FvdAU
- 2011년 4월호 월간 디자인 메디컬디자인 특집 기사
- 의료산업에 서비스디자인이 적용된 혁신 사례 http://cafe.naver.com/usable/1369
* 출처 : (의료) 국민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디자인 - design bugs out, 2012.10. 한국디자인진흥원 윤성원
'디자인 > 디자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자인씽킹은 무엇인가? - 매킨지, 2023. (0) | 2023.09.14 |
---|---|
넛지디자인 1) 교통사고를 절반으로 줄인 노란 발자국 (0) | 2023.09.06 |
작지만 지속가능한, 젊은이를 위한 마을 '코펜하겐 빌리지' (0) | 2023.07.26 |
공공서비스디자인, 접근성의 문턱을 없애자(6) - 챗GPT가 제시하는, '사회적 약자 대상 AI 활용 공공서비스 아이디어 TOP 10 (2) | 2023.05.12 |
공공서비스디자인, 접근성의 문턱을 없애자(5) 디지털소외는 사회문제다. 정부는 디지털 불평등에 눈감지 말라 (2) | 2023.05.02 |
2013 세계디자인정책포럼 강연 메모 - 알렉산드로 맨디니, 존 타카라, 닉 레온, 하라 켄야 (0) | 202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