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6. 16:14ㆍ디자인/디자인이야기
[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 양옆을 살펴요, 노란 발자국
'양옆을 살펴요, 노란 발자국'은 2016년 3월 경기남부경찰청과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이종혁 교수)가 청소년의 보행안전을 목표로 시작했던 프로젝트이다. ‘노란 발자국’은 차도로부터 1m 가량 떨어진 횡단보도 앞 인도에 노란발자국과 노란정지선을 그려 아이들이 차도에서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도록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넛지디자인 사례이다. 신호가 바뀌어도 아이들이 차도에 진입하는 시간을 늦출 수 있고, 시야를 넓혀 진입 차량을 잘 볼 수 있게 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초기에는 교통사고가 약 21.2% 감소했고, 캠페인이 확대된 후 53%까지 감소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00일간 경기 남부 696개 초등학교, 횡단보도 1,933곳에 이를 설치했는데 설치 후 4∼5월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건 대비 크게 줄었고 '노란 발자국' 횡단보도 내에서는 단 1건의 사고도 없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노란 발자국이 생활 속에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넛지' 효과를 불러일으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는 2016년 제9회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성과가 확인된 이 캠페인은 이후 서울, 부산, 강원도, 대구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노란 발자국'은 넛지디자인의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작은 캠페인으로 시작했지만 이것은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청소년의 보행안전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여 실질적인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했고 궁극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노란 발자국'은 넛지디자인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더 안전한 행동을 취하게끔 유도할 수 있었고 이것은 교통사고 감소라는 명확한 성과로 디자인 방법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사례를 통해 넛지디자인은 공공서비스가 가진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 접근법이 더 광범위하게 활용된다면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종혁 광운대학교 교수, 공공소통연구소 소장 (loud.re.kr)
넛지디자인이란?
넛지디자인은 넛지(Nudge,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의 개념을 적용하여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디자인을 말하는 것으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넛지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개선하며, 국가와 지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디자인을 외관 스타일링이 아닌 문제해결 및 사회 혁신 도구로 활용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디자인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활용 예시 :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남자화장실 소변기 파리 그림을 그린 결과,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 감소함
* 출처 : 넛지디자인프로젝트 추진단 발대식 발표자료, 2023.8.31. 산업통상자원부
#넛지디자인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생활안전
#공공소통연구소
#LOUD
출처 : [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 양옆을 살펴요, 노란 발자국, 디자인DB
'디자인 > 디자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 - InVision 보고서, 2019 (0) | 2023.09.16 |
---|---|
"디자인의 비즈니스적 가치" 보고서 - 매킨지, 2018. (0) | 2023.09.15 |
디자인씽킹은 무엇인가? - 매킨지, 2023. (0) | 2023.09.14 |
작지만 지속가능한, 젊은이를 위한 마을 '코펜하겐 빌리지' (0) | 2023.07.26 |
(의료) 국민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디자인 - 디자인세균퇴치 (0) | 2023.07.22 |
공공서비스디자인, 접근성의 문턱을 없애자(6) - 챗GPT가 제시하는, '사회적 약자 대상 AI 활용 공공서비스 아이디어 TOP 10 (2) | 202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