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정책 계획과 실행을 다시 연결하는 디자인 - 루시 킴벨(Lucy Kimbell) 등.

2025. 8. 15. 12:22서비스디자인/정책디자인

영국은 2024년 7월 4일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며, 14년간 이어진 보수당 정권을 끝냈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 산하 Heseltine Institute for Public Policy, Practice and Place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국가적 도전에 대응할 정책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공공정책 혁신’ 시리즈를 계획했다.
이 시리즈는 영국 전역의 주요 학자와 연구자가 참여해, 영국 정부의 정책 논의에 영향을 줄 핵심 아이디어 8가지를 다룬다. 주제는 예방, 장소 기반 정책, 미션 중심 정부, 협력, 시스템 외교, 반인종차별 제도주의, 행태공공정책, 그리고 디자인이다.

  • 예방(Prevention): Paul Cairney, John Boswell, Emily St. Denny
  • 장소 기반 정책(Place-based policy): Jack Newman
  • 미션 중심 정부(Mission-driven government): Ian C. Elliott
  • 협력(Collaboration): Tom Entwistle
  • 시스템 외교(System diplomacy): Catherine Needham, Nicola Gale, Justin Waring
  • 반(反)인종차별 제도주의(Anti-racist institutionalism): Temidayo Eseonu
  • 행태공공정책(Behavioural public policy): Felicity Algate, Liz Richardson
  • 디자인(Design): Catherine Durose, Rainer Kattel, Lucy Kimbell, Ramia Mazé, Liz Richardson

연재물의 마지막 편인 이 글(디자인)은 디자인이 정책 수립과 집행의 간극을 메우고 정책수립의 장인정신을 재창조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정책랩, 디지털 서비스 통합, 지역사회 주도 기후 대응 사례를 통해 디자인이 효과적·연결적·민주적 정책수립을 가능하게 함을 보여준다. 영국과 전 세계에서 확산되는 디자인 활용은 창의성, 실험, 현실과의 소통을 촉진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캐서린 듀로스(Catherine Durose), 라이너 카텔(Rainer Kattel), 루시 킴벨(Lucy Kimbell), 라미아 마제(Ramia Mazé), 리즈 리처드슨(Liz Richardson)이 공동작성했다.
공개된 PDF 전문을 챗GPT로 번역한 글이다.

정책 계획과 실행을 다시 연결하는 디자인

원문 출처 : Design, Re-connecting policymaking and delivery (PDF)
https://www.liverpool.ac.uk/heseltine-institute/innovationsinpublicpolicy/design/  
2025.7.
캐서린 듀로스(Catherine Durose), 라이너 카텔(Rainer Kattel), 루시 킴벨(Lucy Kimbell), 라미아 마제(Ramia Mazé), 리즈 리처드슨(Liz Richardson)
번역 : 챗GPT (요약, 생략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본을 확인해주세요.)


디자인
정책 수립과 집행의 재연결

  • 디자인은 공공서비스 이용자 또는 시민의 경험을 중심에 두고,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는지와 어떻게 집행되는지 사이의 분리를 문제 삼으며 정책 문제에 접근한다.
  • 다양한 실천적·집단적·창의적 활동과 기술을 활용하여, 디자인은 정책 목표를 형성·검증·실현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집행상의 도전을 가시화하고 완화한다. 이러한 방식은 정부가 다양한 우선순위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디자인은 현재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 공공서비스, 정책팀에 내재화되어 있으며, 증가하는 사례를 통해 그 영향력이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정책수립에서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신뢰할 수 있고 설득력 있는 증거 기반을 구축하는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

왜 디자인인가?

영국 교육부 전 사무차관이자 정부 정책전문직군(Policy Profession) 수장을 지낸 조너선 슬레이터(Jonathan Slater)는 디자인이 정책수립의 대화를 “장관이 무엇을 원할까?”라는 추측에서, 사람들의 실제 생활경험에 기반한 통찰을 담은 아이디어를 장관에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책에서의 디자인 활용 예시는 다음과 같다.
공공서비스 사용자의 여정을 근거 있는 증거 기반 시각자료로 제작
더 넓게 시행하기 전에 서비스 개선안을 프로토타입으로 시험
서비스의 디지털 인터페이스 개발
서비스 이용자와 소통하여 정책 문제를 이해·맵핑
대안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게 돕는 디자인 오브젝트 활용
(Richardson et al., 2025)

다양한 실천적·집단적·창의적 활동과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디자인은 정책 목표를 형성·검증·실현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지원하며, 집행상의 도전을 예측·가시화·완화한다(Kimbell et al., 2025). 정부 내에서 지속되는 정책수립과 집행의 분리를 문제 삼으며, 디자인은 “21세기의 정책수립 기술과 장인정신을 재창조할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Bason, 2014: 2).

왜 지금인가?

기후 비상사태에서부터 세계 경제의 미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맥락에 이르기까지, 시급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는 또한 정책 의도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시스템의 복잡성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공공정책 혁신(Innovations in Public Policy)’ 시리즈가 보여주듯, 정책수립자의 도구 모음을 다양화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디자인의 활용이 포함된다.

디자인은 현 영국 정부의 다양한 우선순위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디자인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에 기반하며, 그들의 삶에서 더 잘 작동하는 새로운 방식, 부문 간 칸막이를 넘는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개발 과정에서 시험과 학습을 통해 위험을 줄인 방식을 제공한다(Kimbell et al., 2025).

정책수립과 정부 운영에서 디자인을 활용하는 것은 또한 중요한 민주적 기능을 수행한다. 시민과 서비스 이용자가 문제를 정의하거나 맵핑하고 해결책을 개발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디자인은 정당성을 구축하고 민주주의 시스템 전반의 연결을 회복하는 수단이 된다(Hendriks, Ercan and Boswell, 2020). 슬레이터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며, 민주주의 이론가 마이클 소워드(Michael Saward, 2025)는 디자인이 지역 주민들의 통찰을 포용할 뿐 아니라, 민주적 거버넌스의 조직 방식과 작동 방식을 전환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 우선순위 실현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

디자인은 정책수립과 공공행정을 혁신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Design Council, 2025). 이는 ‘현대 디자인 물결(present day design wave)’(van Buuren et al., 2020)이라 불리기도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영국 정부와 국제적으로 디자인 접근법과 기술이 내재화되었다. 
그 예로, ‘혁신’ 또는 ‘정책랩’의 증가, 정부에서 일하는 전문 디자이너의 확산, 디자인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있다. 이는 영국 정부의 Government Digital Service, Policy Design Community, 국민보건서비스(NHS)와 다른 공공서비스 내에서 구현되고 있다. 또한 ‘공공디자인(public design)’이라는 새로운 용어는 영국 내각사무처가 주도하는 중대한 정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 기반 ‘시험과 학습’ 접근의 기반이 되고 있다.

정부와 정책에서의 디자인 활용 사례는 중앙정부·지방정부·국제 무대에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DfE)는 정부 우선순위 실현을 위한 정책의 낮은 참여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사들과 협력하여, 교육을 교사의 시각에서 살펴보았다(Hope and Knight, 2021).

조사 결과, 교사들은 복잡하고 혼잡한 정책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통찰을 바탕으로 DfE는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분야, 즉 교사 채용과 유지를 우선순위로 삼았다. 경력 단계별로 교사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조직함으로써, 이 파일럿은 채용 절차에서 중도 이탈자를 줄였고, 매년 추가로 600명의 교사 지망생이 교직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했다. 또한 이 신규 서비스는 다른 분야의 혁신에도 참고할 수 있는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디자인 컨설팅사 엔진(Engine)이 영국 법원 및 재판소 서비스(HM Courts and Tribunals Service)를 위해 수행한 (Service Design Network 상을 수상한)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민·망명 항소에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항소인, 변호사, 공무원, 판사 등—를 폭넓게 참여시켜 현재 서비스의 문제를 식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설계·프로토타입했다. 공동디자인(co-design) 세션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항소인의 여정에 집중한 결과, 사법 시스템의 여러 부문이 더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 차원에서도, 런던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의 Service Futures Lab은 사우스워크 카운슬(Southwark Council)과 협력하여 기후 스튜디오(Climate Studio)를 개발했다. 이 스튜디오는 지역 기반 기후 행동(place-based climate action)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단체와 협력하고 100명 이상의 젊은 주민들을 참여시켜 더 나은 식량 시스템을 상상하게 했다(Salinas, 2022).

다문화적 맥락과 지역적 영감을 바탕으로 한 일련의 ‘만약에(what if)’ 질문이 대안을 재구성하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사용됐다. 그중 하나인 ‘정원 의무(Gardening Duty)’는 배심원 의무(jury duty)에서 착안해, 녹지 공간을 공동으로 돌보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러한 제안들은 이후 해당 자치구의 기후 비상사태 행동계획(Climate Emergency Action Plan)에 반영됐다.

국제적으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EU Policy Lab이 스웨덴 말뫼시(City of Malmö)와 협력하여 ‘반사실적 세계 만들기(counterfactual world-making)’를 활용, 미래 거버넌스를 위한 급진적 개념을 개발했다(Hillgren et al., 2020). 디자이너, 연구자, 정책담당자들로 구성된 팀들은 특정 시나리오에 대한 짧은 서사를 제공받고, 그 안에서 살고 있다고 상상한 후, 그 세계의 더 넓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특정 특징을 도출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업함으로써 정책담당자들은 일상적인 관행(business-as-usual)에 대한 유희적이면서도 진지한 대안을 상상·창조·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다(Hillgren et al., 2022, p. 122).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정책과 공공서비스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연계되고 지원할 수 있는지를 개념화(Richardson et al., 2025), 확장(Kimbell et al., 2022), 종합(Kimbell et al., 2025)하려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모멘텀과 신뢰성을 구축하는 것은, 정책에 대한 창의적·참여적·실용적 기여를 한층 더 실현하게 할 것이다.
정부가 변화를 어떻게 실현하고 이를 일반 시민의 삶과 어떻게 연결하는지로 평가받는 시대에, 디자인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Bason, C. (2014). 정책을 위한 디자인의 최전선 (The frontiers of design for policy). In C. Bason (Ed.), Design for policy (pp. 225-236). Aldershot: Gower.

Design Council. (2025). 중앙정부를 넘어선 공공디자인 (Public design beyond central government). 열람 : https://issuu.com/designcouncil/docs/design_economy_environmental_social_value_of_des

Durose, C., Kimbell, L., Mazé, R., & Richardson, L. (2023). 정책에서 디자인이 직면한 현재의 도전 (The challenge now for design in policy). 열람: https://publicpolicydesign.blog.gov.uk/2023/12/07/the-challenge-now-for-design-in-policy/

Hendriks, C., Ercan, S.A., & Boswell, J. (2020). 민주주의 수선하기 (Mending democracy).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Hillgren, P.A., Light, A., & Strange, S. (2020). 미래 공공정책과 그 지식 기반: 반사실적 세계 만들기를 통한 세계관 형성 (Future public policy and its knowledge base: shaping worldviews through counterfactual world-making). Policy Design and Practice, 3(2), 109-122.

Hope, R., & Knight, A. (2021). 대규모 공공서비스 혁신하기 (Innovating public services at scale). 열람 :  https://publicpolicydesign.blog.gov.uk/2021/10/21/innovating-public-services-at-scale/

Kimbell, L., Durose, C., Mazé, R., & Richardson, L. (2022). 공공정책을 위한 디자인: 미래 연구 맵핑에서의 불확실성과 혼종성 수용 (Design for public policy: embracing uncertainty and hybridity in mapping future research). Proceedings of the Design Research Society Conference DRS (Bilbao, Jun-Jul).

Kimbell, L., Durose, C., Mazé, R., & Richardson, L. (2023). 디자인과 정책 – 영국에서의 현재 논쟁과 향후 연구 방향 (Design and policy - current debates and future directions for research in the UK). 런던: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Kimbell, L., Durose, C., Kattel, R., & Richardson, L. (2025). 영국 정부의 공공디자인: 현황 검토와 미래 발전 (Public design in the UK Government: a review of the landscape and its future development). Cabinet Office. 열람: https://www.gov.uk/government/publications/the-public-design-evidence-review

Richardson, L., Durose, C., Kimbell, L., & Mazé, R. (2025). 정책과 디자인은 어떻게 교차하는가? 세 가지 관계  (How do policy and design intersect? Three relationships). Policy & Politics (출판 전 온라인 공개). 
DOI: https://doi.org/10.1332/03055736Y2025D000000072

Salinas, L. (2022). 지역 정책을 위한 디자인: 영국에서 바람직한 미래 탐구  (Designing for local policy: exploring preferable futures in the UK). Policy Design and Practice, 5(4), 516-528.

Saward, M. (2025). 민주주의를 디자인해야 하는 이유 (The case for designing democracy). 열람 :  https://publicpolicydesign.blog.gov.uk/2025/06/05/the-case-for-designing-democracy/

Van Buuren, A., Lewis, J., Peters, B. G., & Voorberg, W. (2020). 공공정책과 행정 개선하기: 디자인의 잠재력 탐구 (Improving public policy and administration: Exploring the potential of design). Policy & Politics, 48(1), 3–19.

저자 소개

  • 캐서린 듀로스(Catherine Durose): 리버풀대학교 Heseltine Institute for Public Policy, Practice and Place 공공정책 교수이자 공동 소장.
  • 라이너 카텔(Rainer Kattel): UCL 혁신·공공목적연구소(Institute for Innovation and Public Purpose) 부소장 겸 혁신·공공거버넌스 교수.
  • 루시 킴벨(Lucy Kimbell): 런던예술대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 현대 디자인실천 교수.
  • 라미아 마제(Ramia Mazé): 런던예술대학교 런던커뮤니케이션칼리지 사회혁신·지속가능디자인 교수.
  • 리즈 리처드슨(Liz Richardson): 맨체스터대학교 정치학부 공공행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