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9. 08:21ㆍ디자인/디자인·예술이야기
관련글 : https://servicedesign.tistory.com/875
2025.12.9. 제미나이로 작성
구성
사조명 (영문) 시작시기~끝
다른 사조와 차별화되는 스타일적 특징
사조의 시각적 정체성
사조 탄생의 핵심 인물, 혁신의 내용
해시태그
고대 그리스 Classical Greece 기원전 6세기 후반 ~ 기원전 323년(알렉산드로스 대왕 사망)
헬레니즘 Hellenism 기원전 323년 ~ 기원전 31년
고대 로마 Roman 기원전 2세기 ~ 서기 4세기(혹은 5세기)
비잔틴 Byzantine 4세기 ~ 1453년 (콘스탄티노플 함락까지)
로마네스크 Romanesque 10세기 후반 ~ 12세기 후반
고딕 Gothic 12세기 중반 ~ 15세기(일부 지역 16세기 초)
초기 르네상스 Early Renaissance 14세기 ~ 15세기 초
국제 고딕 International Gothic 14세기 후반 ~ 15세기 초
북유럽 르네상스 Northern Renaissance 15세기 ~ 16세기 초
전성기 르네상스 High Renaissance 14세기 ~ 16세기 초(1490~1527)
베네치아 르네상스 Venetian Renaissance 15세기 후반 ~ 16세기 중반
매너리즘 Mannerism 1520년경 ~ 1600년경
바로크 Baroque 1600년경 ~ 1750년경
로코코 Rococo 1715년경 ~ 1780년경 (루이 14세 사망)
신고전주의 Neoclassicism 1750년대 ~ 1820년경
낭만주의 Romanticism 1790년대 후반 ~ 1850년경
사실주의 Realism 1840년대 ~ 1870년대
라파엘 전파 Pre-Raphaelite Brotherhood 1848년 ~ 1850년대 후반
인상주의 Impressionism 1860년대 후반 ~ 1880년대
후기 인상주의 Post-Impressionism 1880년 ~ 1905년
신인상주의 Neo-Impressionism 1884년경 ~ 1900년경
상징주의 Symbolism 1880년경 ~ 1910년경
아르누보 Art Nouveau 1890년경~1910년경
야수주의 Fauvism 1905년 ~ 1908년
표현주의 Expressionism 1905년경 ~ 1920년경
입체주의 Cubism 1907년 ~ 1914년
미래주의 Futurism 1909년 ~ 1916년
절대주의 Suprematism 1913년 ~ 1920년대
다다이즘 Dadaism 1916년 ~ 1924년
데 스틸 De Stijl 1917년 ~ 1931년
바우하우스 Bauhaus 1919년 ~ 1933년
초현실주의 Surrealism 1924년 ~ 1940년대
지역주의 Regionalism 1920년대 후반 ~ 1940년대 초
추상 표현주의 Abstract Expressionism 1940년대 후반 ~ 1950년대
팝 아트 Pop Art 1950년대 후반 ~ 1970년대
옵 아트 Op Art 1960년대
포토리얼리즘 Photorealism 1960년대 후반 ~ 1970년대
미니멀리즘 Minimalism 1960년대 중반 ~ 1970년대
개념 미술 Conceptual Art 1960년대 중반 ~ 1970년대
대지 미술 Land Art 1960년대 말 ~ 1970년대 초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 1970년대 ~ 1990년대
현대 미술 Contemporary Art 1970년대 ~ 현재
PART 1. 고대에서 중세 (기원전 6세기 ~ 15세기)
고대 그리스 Classical Greece 기원전 6세기 후반 ~ 기원전 323년 이상적 비례(Canon) + 콘트라포스토(Contrapposto) + 아르테(Arete) 인간을 '만물의 척도'로 삼아 신조차 완벽한 인간의 형상으로 묘사했다. 감정을 절제하고 신체 비례와 균형을 극한으로 추구하여 '정적인 위대함'을 시각화했다. 아케익 시기의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싣는 '콘트라포스토' 자세를 통해 자연스러운 인체 율동감을 구현했다. 폴리클레이토스는 <창을 든 사람>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체 비례(7등신)를 수학적으로 정립했다. #이상주의 #황금비례 #휴머니즘 #조화와균형 #콘트라포스토
헬레니즘 Hellenism 기원전 323년 ~ 기원전 31년 격정적 감정 + 역동적 움직임 + 현실적 고통 그리스의 이상미가 무너지고, 인간의 격렬한 고통과 비극, 노인과 아이의 현실적인 모습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조각은 꼬이고 뒤틀리며 공간을 침투한다.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확장으로 그리스 문화가 동방과 융합되던 시기다. 폴리스의 질서가 무너지자 개인의 불안과 격정적인 드라마가 예술의 주제가 되었다. <라오콘 군상>은 고전기의 차분함 대신 터질 듯한 근육과 비명을 지르는 표정으로 헬레니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감정표현 #역동성 #라오콘 #비극적미 #사실주의
고대 로마 Roman 기원전 2세기 ~ 서기 4세기 실용주의 + 베리즈모(Verism, 극사실주의) + 공학적 위엄 그리스의 이상미를 수용하되, 로마인은 '사실 그대로'를 중시했다. 황제의 초상은 주름살과 흉터까지 묘사하여 권위와 경험을 강조했다. 건축에서는 아치와 콘크리트를 통해 거대한 내부 공간을 창조했다. 그리스가 '보는 조각'을 만들었다면, 로마는 '사는 공간(건축)'을 만들었다. 판테온과 콜로세움은 로마의 공학 기술이 예술의 경지에 올랐음을 증명한다. 초상 조각은 조상의 데스마스크를 뜨던 관습에서 유래해 지독한 사실성을 띠게 되었다. #사실주의 #실용주의 #아치와돔 #공공건축 #초상조각
비잔틴 Byzantine 4세기 ~ 1453년 황금 배경 + 정면성(Frontality) + 영적 상징 무게감이 사라진 인물들이 황금빛 배경 속에 둥둥 떠 있다. 원근법과 입체감을 고의로 배제하고, 오직 신의 성스러운 권위와 영적인 세계만을 평면적으로 강조한다.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수도를 동방(콘스탄티노플)으로 옮기며 탄생했다. 현실의 재현은 우상 숭배로 오해받을 수 있었기에, 현실을 초월한 천상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모자이크와 엄격한 도상(Icon)을 확립했다. #모자이크 #아이콘 #성상화 #평면성 #신비주의
로마네스크 Romanesque 10세기 후반 ~ 12세기 후반 육중한 벽 + 둥근 아치(Barrel Vault) + 요새 같은 외관 석조 지붕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벽은 두껍고 창문은 작아 내부는 어둡고 엄숙하다. '로마와 같은' 둥근 아치를 사용했으며, 투박하고 강인한 힘이 느껴진다. 성지순례 열풍이 불던 시기, 목조 지붕의 화재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석조 볼트(Voult) 천장을 도입했다. 순례자들이 머무는 거대한 공간을 확보하고 신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건축물은 마치 신앙의 요새처럼 견고하게 지어졌다. #둥근아치 #두꺼운벽 #성지순례 #엄숙함 #수도원건축
고딕 Gothic 12세기 중반 ~ 15세기 첨두아치 + 수직 상승감 + 스테인드글라스의 광채 건축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빛이 내부 공간을 지배한다. 벽은 더 이상 무거운 돌이 아니라 “빛의 막”이 된다. 도시와 상업이 성장하며 길드와 교회가 "하늘로 열리는 성전"을 원했다. 로마네스크의 어두움을 뒤집기 위해 아비 쉬제는 '빛은 신의 현현'이라는 신학을 건축으로 실현했다. 리브 볼트와 플라잉 버트레스라는 혁신적 기술로 벽을 헐어내고 그 자리를 스테인드글라스로 채웠다. #스테인드글라스 #첨두아치 #리브볼트 #플라잉버트레스 #빛의건축
PART 2. 르네상스에서 로코코 (14세기 ~ 18세기)
초기 르네상스 Early Renaissance 14세기 ~ 15세기 초 선원근법 + 인본주의 + 자연스러운 부피감 중세의 평면적인 신의 세계가 물러가고, 인간의 눈으로 본 3차원 공간이 캔버스에 구현된다. 성인(Saint)들도 땅을 밟고 서 있는 현실적인 육체를 가진 인간으로 묘사된다. 피렌체를 중심으로 인간 중심 사상(인본주의)이 부활했다. 마사초는 <성 삼위일체>에서 선원근법을 최초로 회화에 적용하여 벽면에 구멍이 뚫린 듯한 공간의 혁명을 일으켰고, 지오토는 인물에 감정과 덩어리감(양감)을 불어넣었다. #원근법발명 #피렌체 #인본주의 #마사초 #지오토
국제 고딕 International Gothic 14세기 후반 ~ 15세기 초 우아한 곡선(S-curve) + 화려한 장식 + 귀족적 취향 사실성보다는 장식성과 우아함을 중시했다. 인물들은 비현실적으로 길고 가늘며, 옷주름은 리듬감 있게 흐른다. 금박과 값비싼 안료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르네상스가 오기 전, 유럽 궁정 사회에서 유행한 마지막 중세 양식이다. 왕족과 귀족의 세련된 취향을 반영하여 종교적 주제조차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화려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장식미 #궁정양식 #우아함 #S자곡선 #세밀화
북유럽 르네상스 Northern Renaissance 15세기 ~ 16세기 초 유화 기법 + 현미경적 묘사 + 상징적 사물 이탈리아가 수학적 원근법(뼈대)에 집중할 때, 북유럽은 눈에 보이는 질감과 빛의 반사(피부)를 집요하게 묘사했다. 털 한 올, 보석의 광채까지 놓치지 않는 정밀함이 특징이다. 얀 반 에이크는 유화 물감을 개량하여 색채의 깊이와 투명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화면 속의 거울, 강아지, 신발 등 모든 사물에 종교적 상징을 부여하며 일상 속에 신성함을 숨겨놓았다. #유화의발명 #질감묘사 #얀반에이크 #사실주의 #상징주의
전성기 르네상스 High Renaissance 1490년대~1527년 완벽한 조화 + 안정적 삼각형 구도 + 이상적 아름다움 원근법과 해부학, 명암법이 완전히 소화되어 더 이상 기술이 드러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완벽함만 남았다. 혼란 없이 안정적이며, 인간은 고귀하고 위엄 있게 표현된다. 레오나르도(스푸마토), 미켈란젤로(인체), 라파엘로(조화) 3대 거장에 의해 완성된 시기다. 이들은 미술을 기술(Craft)에서 지적인 활동(Liberal Arts)으로 격상시켰으며, 서양 미술의 불변하는 고전(Classic)이 되었다.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삼각형구도 #조화와균형
베네치아 르네상스 Venetian Renaissance 15세기 후반 ~ 16세기 중반 풍요로운 색채(Colorito) + 빛과 대기 + 관능미 피렌체가 선(Line)과 형태를 중시했다면, 베네치아는 색(Color)과 빛을 중시했다. 윤곽선을 뚜렷하게 그리기보다 색채의 부드러운 변화로 형태를 잡고, 따뜻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과 빛의 도시 베네치아의 환경적 영향과 유화 물감의 발달이 결합되었다. 티치아노와 조르조네는 성과 속, 신화와 누드를 넘나들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회화적인 맛을 극대화했다. #색채주의 #티치아노 #빛과대기 #유화기법 #관능미
매너리즘 Mannerism 1520년경 ~ 1600년경 인체 왜곡(Elongation) + 불안한 공간 + 차가운 색조 르네상스의 완벽한 비례를 일부러 파괴했다. 인체는 뱀처럼 길게 늘어나고, 공간은 꽉 막히거나 비현실적이며, 색채는 산성(Acid) 느낌의 차가운 톤을 띤다. 전성기 르네상스가 이미 '완벽'에 도달했기에, 후배 작가들은 기교(Maniera)와 파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종교개혁과 로마 약탈 등 사회적 불안이 반영되어, 조화 대신 기이하고 불안한 미감을 추구했다. #기교 #파격 #인체비례파괴 #불안감 #폰토르모
바로크 Baroque 1600년경 ~ 1750년경 강렬한 명암대비(Tenebrism) + 나선형 구도 + 결정적 순간 정지된 르네상스와 달리 '사건이 벌어지는 폭발 직전의 순간'을 포착한다. 어둠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듯 인물이 튀어나오며,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듯한 역동성이 특징이다. 종교개혁으로 위축된 가톨릭교회는 신자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기 위해 감정을 뒤흔드는 극적인 예술이 필요했다. 카라바조는 성인을 더럽고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하며 신성을 현실로 끌어내렸고, 베르니니는 돌을 떡 주무르듯 하여 조각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명암대비 #카라바조 #역동성 #극적인연출 #감정호소
로코코 Rococo 1715년경 ~ 1780년경 파스텔 톤 + C자형 곡선 + 사랑과 유희(Fête Galante) 바로크의 무거움과 종교적 엄숙함을 버리고, 가볍고 달콤하며 에로틱한 귀족들의 놀이를 그렸다. 조개껍질 장식(Rocaille)에서 유래한 섬세하고 장식적인 곡선이 화면을 채운다. 루이 14세 사후, 베르사유의 엄격한 규율에서 벗어난 귀족들이 파리의 저택(살롱)에서 자유와 쾌락을 즐기던 문화를 반영했다. 와토와 프라고나르는 심각한 주제 대신 남녀의 밀당, 그네 타기 등 사적인 즐거움을 예술로 승화했다. #귀족취향 #장식미 #에로티시즘 #파스텔색조 #살롱문화
PART 3. 근대: 이성에서 감성, 그리고 빛으로 (18세기 후반 ~ 19세기)
신고전주의 Neoclassicism 1750년대 ~ 1820년경 엄격한 윤곽선 + 고대의 영웅 + 도덕적 교훈 로코코의 타락에 반발하여, 고대 그리스·로마의 웅장함과 도덕성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감정보다는 이성을, 색채보다는 선(Line)을 중시하며, 연극 무대처럼 명확하고 딱딱한 구도를 보여준다. 폼페이 발굴로 고대 양식에 대한 열망이 커졌고, 프랑스혁명 시기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고취할 예술이 필요했다. 다비드는 붓을 든 혁명가로서 <호라티우스의 맹세>를 통해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시각화했다. #이성중심 #다비드 #프랑스혁명 #고전의부활 #엄격함
낭만주의 Romanticism 1790년대 후반 ~ 1850년경 격정적 감정 + 숭고미(Sublime) + 이국취향 냉철한 이성 대신 개인의 감정, 공포, 광기, 그리고 대자연의 압도적인 힘을 그렸다. 붓질은 거칠어지고 색채는 다시 뜨거워졌다. 현실 도피적인 신화나 중세, 동방(오리엔트)의 이야기를 선호했다. 신고전주의의 규칙과 계몽주의의 합리성에 대한 반발이다. 들라크루아는 색채의 해방을, 프리드리히는 거대한 자연 앞의 고독한 인간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심연을 탐구했다. #감정해방 #들라크루아 #대자연 #비합리성 #개성존중
사실주의 Realism 1840년대 ~ 1870년대 눈에 보이는 현실 + 노동자/농민 + 미화 거부 "천사를 보여다오, 그러면 천사를 그리겠다." 신화나 영웅, 천사 대신 돌을 깨는 노동자와 장례식에 모인 평범한 시골 사람들을 화폭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예쁘게 꾸미지 않고 진실되게 기록했다. 산업혁명 이후 빈부격차와 사회적 모순이 심화되던 시기였다. 쿠르베는 미술이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상을 기록하는 증언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는 르네상스 이후 지속된 '아름다운 것(Ideal)'을 그리는 전통을 깬 혁명이었다. #쿠르베 #사회비판 #눈에보이는것만그린다 #서민의삶 #진실성
라파엘 전파 Pre-Raphaelite Brotherhood 1848년 ~ 1850년대 후반 중세적 순수함 + 치밀한 자연 묘사 + 문학적 주제 라파엘로 이전(Pre-Raphael)의 순수하고 솔직한 미술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아카데미의 관습적인 명암법을 거부하고, 밝은 흰색 바탕 위에 자연을 식물학 도감처럼 정밀하게 묘사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생산과 속물적인 빅토리아 시대 예술에 반기를 들었다. 셰익스피어나 성경, 신화 속 이야기를 도덕적이고 진지하게, 그리고 극도로 세밀하게 그려내며 공예 운동에도 영향을 주었다. #중세회귀 #자연의진실 #존에버렛밀레이 #문학적상상력 #세밀묘사
인상주의 Impressionism 1860년대 후반 ~ 1880년대 순간의 빛 + 색채 분할 + 야외 스케치(En plein air) 사물의 고유한 색(사과=빨강)을 부정하고,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인상'을 포착했다. 검은색 그림자를 쓰지 않고 보색을 사용하여 빛의 진동을 표현했다. 윤곽선은 흐릿해지고 붓질은 빠르고 거칠어졌다. 튜브 물감의 발명으로 화가들이 야외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모네와 르누아르는 신화나 역사가 아닌, 햇살 아래 변화하는 풍경과 파리지앵의 여가 생활을 그리며 현대적 시각 경험을 캔버스에 옮겼다. #빛의회화 #모네 #순간포착 #외광회화 #현대적삶
후기 인상주의 Post-Impressionism 1880년경 ~ 1905년 작가의 주관 + 견고한 구조 or 강렬한 감정 인상주의가 찰나의 빛에만 매달려 형태를 잃어버린 것에 반발했다. 다시 그림의 견고한 구조(세잔)를 찾거나,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감정과 정신(고흐, 고갱)을 표현하려 했다. 현대 미술의 직접적인 조상들이다. 세잔의 다시점은 입체파로, 고흐의 감정은 표현주의로, 고갱의 원색은 야수파로 연결된다. 하나의 통일된 스타일이라기보다, 인상주의 이후 각자의 답을 찾아낸 개성 강한 거장들의 시기다. #세잔 #고흐 #고갱 #주관적표현 #현대미술의시원
신인상주의 Neo-Impressionism 1884년경 ~ 1900년경 점묘법(Pointillism) + 광학적 혼합 + 과학적 엄격함 인상주의의 본능적인 붓질을 거부하고, 물감을 섞지 않은 원색의 점을 촘촘히 찍어 망막 위에서 색이 섞이게(병치혼합) 했다. 화면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정지되어 있고 영원한 질서를 보여준다. 쇠라는 색채 이론과 광학을 회화에 도입하여 예술을 과학의 반열에 올리고자 했다. 감성적인 인상주의를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시도였다. #쇠라 #점묘법 #과학적예술 #색채분할 #조형적질서
상징주의 Symbolism 1880년경 ~ 1910년경 보이지 않는 내면 + 꿈과 신화 + 몽환적 분위기 사실주의와 인상주의가 '눈에 보이는 것'만 그리는 것에 실망했다. 인간의 내면, 꿈, 죽음, 에로티시즘 등 보이지 않는 관념을 상징적인 기호로 표현했다. 팜므 파탈과 같은 치명적인 매력이 자주 등장한다. 세기말(Fin de siècle)의 불안과 퇴폐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모로와 르동은 현실 도피적인 신비주의를 통해, 사물의 외관이 아닌 아이디어와 정서를 그리는 현대 추상미술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했다. #내면세계 #세기말 #팜므파탈 #꿈과환상 #신비주의
아르누보 Art Nouveau 1890년경 ~ 1910년경 유기적 곡선(채찍 라인) + 식물 모티프 + 예술과 생활의 통합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 덩굴식물처럼 구불구불한 곡선을 건축, 가구, 포스터, 보석 등 모든 디자인 영역에 적용했다. 딱딱한 직선을 거부하고 자연의 생명력을 장식적으로 승화했다. 산업혁명의 삭막한 기계 생산품에 반발하여, 예술을 일상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뮈샤의 포스터나 가우디의 건축처럼 회화와 공예, 건축의 경계를 허물며 토탈 디자인을 추구했다. #곡선의미학 #장식미술 #구스타프클림트 #알폰스무하 #종합예술
PART 4. 모더니즘: 형태와 색채의 해방 (20세기 초반)
야수주의 Fauvism 1905년 ~ 1908년 비현실적 색채 + 거친 붓질 + 원색의 향연 나무를 빨강으로, 하늘을 초록으로 칠했다. 색채는 더 이상 대상을 묘사하는 수단이 아니라, 화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독립적인 도구가 되었다. 마치 "야수들이 날뛰는 것 같다"는 비평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마티스는 "내가 꿈꾸는 것은 안락의자 같은 예술"이라며 색채가 주는 순수한 기쁨과 장식성을 추구했다. 인상주의의 빛나는 색을 감정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20세기 최초의 전위 예술이다. #앙리마티스 #색채의해방 #강렬한원색 #평면성 #감정표현
표현주의 Expressionism 1905년경 ~ 1920년경 왜곡된 형태 + 불안과 공포 + 원색의 부조화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고통, 사회적 모순, 전쟁의 공포를 표현하기 위해 형태를 일부러 일그러뜨리고 독한 색을 썼다. 뭉크의 <절규>처럼 심리적 진실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산업화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사회적 불안감이 배경이다. 다리파(키르히너)와 청기사파(칸딘스키)는 겉모습의 모방을 거부하고 정신적인 호소력을 지닌 예술을 지향했다. #내면의절규 #에드바르뭉크 #독일표현주의 #불안과고독 #형태왜곡
입체주의 Cubism 1907년 ~ 1914년 다시점(Multiple Viewpoints) + 기하학적 해체 + 꼴라주 하나의 시점에서 본 대상을 그리는 원근법을 파괴했다. 사물을 앞, 뒤, 옆에서 본 모습을 조각내어 한 화면에 재구성했다. 대상은 기하학적 파편으로 해체되어 추상에 가까워졌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세잔의 영향과 아프리카 가면의 단순함에 영감을 받아, 르네상스 이래 500년을 지배해 온 원근법을 폐기했다. 사물의 '형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적인 탐구이자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미술 사건이다. #피카소 #다시점 #원근법파괴 #형태의해방 #기하학적추상
미래주의 Futurism 1909년 ~ 1916년 속도와 역동성 + 기계 문명 찬양 + 중첩된 이미지 "달리는 자동차가 니케 조각상보다 아름답다." 과거의 전통과 박물관을 부정하고, 현대 도시의 속도, 소음, 기계의 에너지를 캔버스에 담았다. 움직이는 대상을 잔상처럼 겹쳐 그려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이탈리아 시인 마리네티의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후진적인 이탈리아를 기술과 전쟁, 속도를 통해 갱신하고자 했던 과격한 전위 운동이었다. 입체주의의 기법을 빌려왔으나 목적은 '움직임'의 표현이었다. #속도의미학 #기계문명 #전통파괴 #역동성 #보초니
절대주의 Suprematism 1913년 ~ 1920년대 순수한 기하학 + 비대상성 + 0(Zero)의 지점 현실의 어떤 대상도 재현하지 않는다. 오직 검은 사각형, 원, 십자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와 색채만이 남는다. 예술에서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순수한 감성'의 절대적 상태에 도달하고자 했다. 러시아의 말레비치는 <검은 사각형>을 통해 회화의 죽음과 새로운 시작을 동시에 선언했다. 혁명기 러시아에서 물질적 대상을 초월한 정신적 유토피아를 꿈꾼 급진적 추상이다. #말레비치 #검은사각형 #순수추상 #비대상예술 #러시아아방가르드
다다이즘 Dadaism 1916년 ~ 1924년 우연성 + 반(Anti)예술 + 레디메이드(Ready-made) "이성(Reason)이 전쟁을 일으켰다면, 우리는 무의미(Nonsense)를 지향한다." 변기(샘)를 예술작품이라고 우기고, 쓰레기로 꼴라주를 만들었다. 기존의 예술 개념, 권위, 합리성을 조롱하고 파괴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에 대한 반발로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되었다. 뒤샹은 공산품을 선택해 전시함으로써 '만드는 기술'이 아닌 '선택하는 아이디어'가 예술임을 천명하여 개념미술의 아버지가 되었다. #마르셀뒤샹 #변기 #반이성 #우연의미학 #기성품
데 스틸 De Stijl 1917년 ~ 1931년 수직과 수평 + 3원색(빨노파) + 보편적 조화 "자연은 변하지만 기하학은 영원하다." 불필요한 장식과 곡선을 배제하고, 가장 기초적인 조형 요소(직선, 사각형, 원색)만으로 우주적인 질서와 균형을 표현했다. 네덜란드의 몬드리안이 주도했다. 제1차 대전의 혼란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보편적 진리를 찾으려 했다. 회화를 넘어 건축, 가구(리트벨트의 의자) 디자인으로 확장되어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의 시초가 되었다. #몬드리안 #기하학적추상 #신조형주의 #삼원색 #수직수평
바우하우스 Bauhaus 1919년 ~ 1933년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 예술과 기술의 통합 + 대량생산 장식 없는 심플한 디자인, 철과 유리 같은 산업 재료의 사용. "아름답지만 실용적이고, 누구나 쓸 수 있는" 제품과 건축을 교육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던 디자인의 원형이다.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된 조형 학교다. 그로피우스는 예술가와 기술자가 협력하여 대량 생산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학을 만들고자 했다. 나치에 의해 폐쇄되었지만, 그 정신은 전 세계 모더니즘 건축과 디자인의 교과서가 되었다. #기능주의 #모던디자인 #그로피우스 #예술교육 #산업디자인
초현실주의 Surrealism 1924년 ~ 1940년대 무의식 + 자동기술법(Automatism) + 낯선 배치(Dépaysement) 꿈, 환각,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했다. 녹아내리는 시계, 바위 위에 떠 있는 성처럼 이질적인 사물들을 낯설게 조합하여 충격적인 이미지를 만들거나, 이성의 통제 없이 손 가는 대로 그리는 기법을 썼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다다이즘의 반항 정신을 이어받되, 파괴보다는 무의식의 해방을 통한 인간 정신의 자유를 추구했다. 달리의 편집광적 그림과 마그리트의 철학적 그림이 대표적이다. #살바도르달리 #르네마그리트 #프로이트 #무의식 #데페이즈망
지역주의 Regionalism 1920년대 후반 ~ 1940년대 초 미국의 풍경 + 사실적 묘사 + 향토적 정서 유럽의 난해한 추상미술 유행을 거부하고, 미국의 시골, 농부, 전설 등 구체적이고 알아보기 쉬운 주제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아메리칸 고딕>처럼 보수적이지만 강력한 미국적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대공황 시기, 미국인들에게 고향의 향수와 위로를 주고자 했던 움직임이다. 모더니즘의 물결 속에서 미국의 토착적인 뿌리를 찾으려 했던 독자적인 리얼리즘 화풍이다. #미국미술 #그랜트우드 #대공황 #사실주의 #아메리칸고딕
PART 5. 현대: 경계의 소멸 (1940년대 후반 ~ 현재)
추상 표현주의 Abstract Expressionism 1940년대 후반 ~ 1950년대 액션 페인팅 + 거대한 캔버스 + 올오버(All-over) 구성 그림의 '대상'은 없고 '그리는 행위(Action)'만 남았다. 캔버스를 바닥에 눕히고 물감을 뿌리고 흘리며 화가의 에너지를 기록했다. 중심도 주변도 없이 화면 전체가 균일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술의 중심이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했음을 알린 신호탄이다. 잭슨 폴록은 캔버스를 투쟁의 장(Arena)으로 삼아, 통제되지 않는 우연과 무의식을 거대한 스케일로 펼쳐 보였다. #잭슨폴록 #액션페인팅 #뉴욕스쿨 #형식파괴 #순수추상
팝 아트 Pop Art 1950년대 후반 ~ 1970년대 대중문화 + 복제와 반복 + 상업적 이미지 마릴린 먼로, 코카콜라, 통조림 캔 등 가장 흔하고 상업적인 이미지를 예술로 가져왔다. 기계적인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이미지를 무한 복제하며 예술의 '유일성'과 '고상함'을 조롱했다. 추상 표현주의의 난해함과 엄숙함에 대한 반발이다. 앤디 워홀은 "예술은 비즈니스다"라고 선언하며, 자본주의 소비문화 그 자체를 예술의 주제이자 형식으로 삼아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앤디워홀 #대중문화 #소비사회 #실크스크린 #키치
옵 아트 Op Art 1960년대 착시 효과 + 시각적 움직임 + 기하학적 패턴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어지럽다. 흑백의 대비나 색채의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계산하여, 평면의 그림에서 튀어나오거나 일렁이는 듯한 착시(Optical Illusion)를 일으킨다. 차가운 추상(기하학)의 계보를 잇되, 내용보다는 눈의 지각 작용이라는 '과학적 현상'에 집중했다. 관람객의 눈이 그림을 완성하는 주체가 되며, 디자인과 패션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착시현상 #시각적환영 #바자렐리 #기하학적패턴 #움직이는그림
미니멀리즘 Minimalism 1960년대 중반 ~ 1970년대 단순한 기하학 + 공업 재료 + 사물성(Objecthood) 감정, 상징, 작가의 손맛을 완전히 제거했다. 스테인리스, 벽돌 같은 공업 재료로 만든 단순한 육면체를 공장처럼 반복 나열한다. "당신이 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이다(Frank Stella)." 추상 표현주의의 과잉된 감정에 지쳐, 예술을 가장 단순한 '물체' 그 자체로 환원시켰다. 작품 내부의 의미보다는 작품이 놓인 공간과 관람객의 관계를 중시했다. #단순함 #반복 #물성 #도널드저드 #감정배제
개념 미술 Conceptual Art 1960년대 중반 ~ 1970년대 아이디어 > 물질 + 텍스트 + 탈물질화 "망막을 위한 예술은 끝났다." 완성된 그림이나 조각(물질)보다 그것을 구상한 '생각(Concept)'이 더 중요하다. 사전적 정의를 적어놓거나, 말로 설명하거나, 행위로 보여주는 등 형태가 없는 예술이다. 뒤샹의 후예들이다. 예술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것에 반대하며, 시각적 아름다움이 아닌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을 예술의 본질로 보았다. 조셉 코수스는 <하나이자 셋인 의자>에서 실물, 사진, 사전 정의를 통해 '의자의 본질'을 물었다. #아이디어가예술 #반물질 #철학적질문 #텍스트아트 #조셉코수스
포토리얼리즘 Photorealism 1960년대 후반 ~ 1970년대 사진보다 더 사실적인 + 매끄러운 표면 + 냉정한 시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캔버스에 투사하여 땀구멍, 유리창의 반사광까지 기계적으로 똑같이 그려낸다. 작가의 감정이 개입될 틈 없이 극도로 매끄럽고 냉정한 화면을 만든다. 팝 아트의 영향으로 일상적인 도시 풍경이나 인물을 다루되, 추상미술과 미니멀리즘에 대항하여 '극단적인 구상 회화'를 부활시켰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현실을 한 번 더 걸러낸 '복제의 복제'다. #극사실주의 #사진같은회화 #척클로스 #도시풍경 #객관성
대지 미술 Land Art 1960년대 말 ~ 1970년대 초 자연이 곧 캔버스 + 일시성 + 반(Anti)상업 미술관을 뛰쳐나갔다. 사막, 호수, 들판에 거대한 나선형 방파제를 쌓거나 천으로 계곡을 감쌌다. 자연 재료를 사용하며, 시간이 지나면 파도나 바람에 의해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인다. 예술이 갤러리 안에서 비싼 값에 팔리는 '상품'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명상하게 하며, 사진이나 기록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다. 스미슨의 <나선형 방파제>가 대표적이다. #자연미술 #반상업주의 #로버트스미슨 #일시적예술 #환경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 1970년대 ~ 1990년대 혼성모방(Pastiche) + 다양성 + 대중과의 소통 "새로운 것은 없다." 모더니즘의 엄숙함과 순수주의를 비판하며, 과거의 양식을 마음대로 인용하고 섞었다. 고급 예술과 대중문화의 벽을 허물고, 유머와 패러디, 장식성을 다시 받아들였다. 모더니즘이 약속한 유토피아가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절대적인 진리 대신 다양한 가치(다원주의)를 옹호했다. 건축에서는 기능주의 박스형 건물을 거부하고 장식적인 건물을 지었고, 미술에서는 페미니즘, 인종 문제 등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원주의 #해체와인용 #패러디 #탈장르 #권위해체
현대 미술 Contemporary Art 1970년대 ~ 현재 동시대성 + 사회적 이슈 + 매체의 무한 확장 하나의 사조로 정의할 수 없다.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AI 등 모든 기술과 매체를 사용한다. 인종, 젠더, 환경, 정치, 정체성 등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제를 예술로 다룬다. 미술은 더 이상 아름다움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사회적 발언이 되었다. 전 지구적(Global)인 네트워크 속에서 작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시대미술 #다양성 #사회적메시지 #설치미술 #글로벌리즘
'디자인 > 디자인·예술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침몰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 – 기본값 재조정 (1) | 2025.12.19 |
|---|---|
| 서양 미술 사조의 혁신을 이끈 대표작 100선 (1) | 2025.10.18 |
| 사용자 경험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 (1) | 2025.10.16 |
| 법이 방향을 잃은 날, 우리는 유산을 잃었다 –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반출 사건 (0) | 2025.10.14 |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도 -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가츠시카 호쿠사이 (0) | 2025.10.13 |
| 당신이 지금 스테인리스 밥공기에 밥을 먹는 이유 (1) | 2025.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