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디자인이야기(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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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정치적 입장을 바꾸지 않는가?
왜 우리는 정치적 입장을 바꾸지 않는가?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알고 싶은 것만 알게 된다. SNS 알고리즘과 인간의 확증 편향이 결합하면서,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어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거나 고민할 기회가 차단된다. 결국 이는 자신만의 울타리 안에 갇히게 하고 변화나 대화를 어렵게 만든다.엘리 프레이저(Eli Pariser)는 그의 저서 '생각조종자들(The Filter Bubble)'에서 알고리즘이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도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자신이 이미 동의하는 의견과 유사한 정보만 접하게 되며, 다른 관점은 배제된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 메세지를 접할 때 알고리즘은 보수적인 뉴스, 의견, 밈(me..
2024.12.14 -
약자의 목소리와 디자이너의 조력이 세상을 바꾼다
불편한 현실을 바꾸는 힘은 약한 곳에서부터 나온다이른 아침, 휠체어에 몸을 맡긴 한 남성은 고장난 경사로를 피해 한참을 돌아왔다. 간신히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지나쳐가는 버스를 보며 그는 이 사회에 자기의 자리가 없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상황을 바꿀 힘도 없고 방법도 모른다. 이 주제에 관련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류의 좌절감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에, 그가 느끼는 막막함과 낭패감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하고, 알게 되어도 쓸모없는 해결책을 만든다. 문제를 고치려면 문제를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다. 그러니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사회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사회 문제는 어려움에 처한 당사자들이 투쟁할 때만 개선된다. 노예..
2024.10.11 -
2020년대 이후 영국의 새로운 공공기관 디자인 - 제프 멀건, 2024.5.6.
2020년대 이후 영국의 새로운 공공기관 디자인 Designing new public institutions for the UK in the 2020s and beyond제프 멀건, 2024.5.6.* 이 글은 저자의 허락을 받아 번역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https://www.geoffmulgan.com/post/designing-new-public-institutions-for-the-uk-in-the-2020s-and-beyond Designing new public institutions for the UK in the 2020s and beyondAhead of the general election, attention is beginning to turn to what new institut..
2024.09.19 -
(보고서) 새로운 기관 디자인하기: 신흥 학문을 위한 아이디어와 도구 - 2024년 1월. 제프 멀건, TIAL
새로운 기관 디자인하기: 신흥 학문을 위한 아이디어와 도구 2024년 1월. 제프 멀건 Geoff Mulgan, TIAL* 보고서 원문 : https://www.geoffmulgan.com/post/designing-future-public-institutions * 이 글은 저자의 허락을 받아 번역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TIAL 웹사이트에서 자료 보기>> 새로운 공공기관 설계 (보고서) 등 출판물 : https://tial.org/category/publications/>> 새로운 공공기관을 설계하기 위한 툴킷/가이드 : https://tial.org/category/toolkits/ 요약이 문서는 새로운 기관을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건축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이..
2024.09.18 -
미래 공공기관 디자인하기 - 2024.1.22. 제프 멀건
Designing future public institutionsThis month sees the launch of a new initiative focused on designing public institutions. It's called The Institutional Architecture Lab (TIAL) and grew out of a realisation that there were no centres of expertise in the design of new public institutions, wwww.geoffmulgan.com미래 공공기관 디자인하기 Designing future public institutions2024.1.22. 제프 멀건 https://www.geoffmul..
2024.09.18 -
한국 공공디자인의 사업과 행정, 달라질 수 있을까? - 윤성원
공공디자인사업 발주제도 개선을 위한 한일 도시디자인 전문가 좌담회. 2024.8.26.(월) 15:00~ . DMC첨단산업센터(SEDG)듣기에는 거창해보이지만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의 도시디자인R&D위원회 내부 회의였습니다. 저는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었던만큼 이석현 회장님께 참관해도 되는가 여쭸다가 발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생각해봤으면 하는 주제를 12개 뽑아보았고 그 중 3가지를 공유드렸었는데요,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에서 그 내용을 보완하고 정리해서 뉴스레터에 소개해주셨습니다. 사소한 문제의식이 공유될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내용을 여기에도 옮겨둡니다.토론자 : 윤성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디자인실 실장토론이라고 했지만 실은 일방적 발표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
2024.09.12 -
창의적 관료주의 페스티벌 (창의 행정 페스티벌)
창의적 관료주의 페스티벌 The Creative Bureaucracy Festival 이것은 2018년 시작되어 매년 베를린에서 정부, 시민단체, 기업 변화관리 조직 등 천 명이 넘는 참가자가 공공 행정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의 제목이다. 우리나라에서 관료주의, 관료적이라는 수식어는 늘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절차, 소극적 대응, 공급자 중심의 고압적인 태도, 고리타분함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이 행사를 '창의적 관료주의 페스티벌'이라고 소개한다면 흥행은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창의 행정 페스티벌' 쯤으로 순화해서 번역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 이 이름이 더 관료적인가?영어권에서 '관료주의 bureaucracy'는 때로 비효율성과 관료적 절차의 복잡함을 ..
2024.09.10 -
정부 디지털 전환 탐구: 싱가포르, 인도, 대만 사례 연구 -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정부 디지털 전환 탐구 싱가포르, 인도, 대만 사례 연구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아시아 법치 프로그램 Konrad-Adenauer-Stiftung Rule of Law Program Asia, KAS RLPA출처 : Exploring Public Digital Transformation - Case studies from Singapore, India and Taiwan 이 보고서 "공공 디지털 전환 - 싱가포르, 인도 및 대만의 사례 연구"는 세 국가의 디지털화 전략과 성공 사례를 집중 분석한 것으로 2024년 6월에 출판되었다. 디지털 거버넌스의 선두주자인 이들 국가의 경험을 통해 정부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강화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주요 내용은 각 국가가 어떻게 기술..
2024.09.10 -
(영상) 2024 산업안전보건의 달 안전보건 세미나 - 색(色)으로 보는 안전
출처 : 안전보건공단 유튜브 https://www.youtube.com/live/nzlaOgXsPqc?si=T1SfucMbS7_9MkcA&t=820 세미나 영상 소개: 색으로 보는 안전, 색채의 힘을 통해 안전을 강화하다2024년 7월 1일, 킨텍스 제2전시장 6C홀에서 열린 "색으로 보는 안전" 세미나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기념하여 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한 특별한 행사였다. 이번 세미나는 '색(色)으로 보는 안전'이라는 주제로, 색채가 작업 현장과 일상에서 안전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자리였다. 세미나에서는 색채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조연설 : 색채,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도구 안종..
2024.08.19 -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이다 - 군복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35년간 이어졌던 일본의 강제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다. 이 감격스러운 날을 기념하며 8월 15일을 광복절로 정해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갖은 환란을 겪으면서도 다시 찾은 귀한 자유를 위해 모두 노력해왔다. 그 중에도 군인들의 노고는 국가 수호를 위한 헌신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군복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이다.'군복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은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LOUD)의 이종혁 교수가 제안한 것으로 국군 장병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태극기를 통해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