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0. 18:25ㆍ서비스디자인/서비스디자인 성공사례
일요 특선 다큐멘터리 : [다시 보기] 일요 특선 다큐멘터리 36회 : SBS https://programs.sbs.co.kr/culture/sundaydocum/vod/52376/22000130113
서비스디자인으로 성매매를 줄일 수 있을까?
'마약과 매춘에 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디자인'
'성매매를 근절하려는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0~2013년 전국 성매매 집결지 내 성매매 업소와 종사 여성의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김희정 장관)는 30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성매매방지 정책 10년,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3년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전국의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10개 업소 이상 밀집 지역) 실태 조사 결과 성매매 업소 수는 2010년 1천806개에서 2013년 1천858개로 52개(2.9%) 늘었다. 또 종사 여성 숫자도 4천917명에서 5천103명으로 186명(3.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년간 성매매 집결지내 업소·종사여성 3% 증가". 연합뉴스. 2014-09-3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7153884&sid1=001
서비스디자인으로 성매매를 줄일 수 있을까? 매춘은 이제까지 사회복지와 치안에 관한 주제였지 디자인의 주제는 아니었다. 디자인이 우리 사회를 개선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서비스디자인 사례를 소개한다. 서비스디자인네트워크와 아인트호벤 디자인아카데미가 주도하였다.
문제는 무엇인가?
2000년까지 아인트호벤 내에서 매춘이 이루어졌고 그 지역에는 마약상, 매춘 알선부, 범죄자가 증가했다. 그곳의 환경이 나빠지면서 아인트호벤 시민들에게 위험하고 볼품없는 곳으로 전락했다. 티플존(Tipplezone)은 네덜란드 내 법적으로 허락된 매춘지역이다. 저녁 8시만 되면 매춘여성들이 호객행위를 했고 마약과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아인트호벤시는 약물에 중독된 거리 매춘부들이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는 구역인 티플존에 매년 50만 유로(약 6억 2천만 원)의 세금을 사용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우선적 목표는 논란이 많은 재정 낭비의 대체 방안을 찾는 동시에 이 여성들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과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 과제의 궁극적 목표는 티플존이 설립되기 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은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해결방안을 만드는 것이었다.
디자인팀은 이 지역을 대상으로 두 달간 문제 인식을 위한 리서치를 시작한다. 리서치를 통해 매춘부들이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결국 매춘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떤 접촉점(Touch point)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가를 탐구하게 된다. 합법적인 매춘부와 관련된 이해관계자 조사를 통해 경찰, 병원 등이 매춘부들과는 사회적으로 깊이 관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케어를 하는 사람들도 매춘부와 인간적인 관계성이 낮고 관계되어 있다고 해도 관심이 낮다는 점을 알게 된다. 그것은 남자 고객, 갱스터... 등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매춘을 제공하고 있는 그녀 스스로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레벤스크라프트(Levenskracht ‘활력’)라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다.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디자이너들은 시스템에 대한 통찰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하여 민속지학 조사연구 기법과 서비스디자인 방법을 사용해 시스템 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시스템 내의 패턴, 긴장, 모순을 부각하고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주요 이슈를 강조하는 시스템 시각화 방법을 사용했다.
이후 이러한 통찰과 주요 이슈들은 현재의 문제를 기회로 바꾸었다.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는 창조 모임이 조직되었다. 이를 위해 서비스디자이너들은 다른 도시의 사회 복지사나 심리학자와 같은 전문가들 외에도 중독된 여성, 경비원, 정치가나 산업과도 협업하였다.
결과는 무엇인가?
2010년에 레벤스크라프트(Levenskracht '활력')가 개발되었고 컨셉의 영향력과 재정적인 측면에 대한 분석, 실험, 개선을 위해 여성 시험 그룹들과 일하기 시작했다. 레벤스크라프트는 질병과 범죄로부터 여성들을 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곳은 여성들이 마약과 매춘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인생 설계를 하도록 돕고 구직 기회, 의료 지원과 안전한 주거지를 제공한다. 레벤스크라프트의 서비스는 여성들과의 공동창작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서비스 제공 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다. 레벤스크라프트의 개념은 여성들에게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그들과 함께 일한다는 책임의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레벤스크라프트가 티플존을 대체하게 되었다.
레벤스크라프트는 매춘녀가 마약으로부터 벗어나 사회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도우미가 함께 할 수 있도록 1인당 1명의 케어가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프로그램 시작 단계에서 매춘부에게 질문을 해서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아니라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선택하도록 한다. 스스로 선택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변화를 지속하게 하는 강한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을 제공하고 대상자가 교육과정을 통해 받은 크레딧으로 평가하는 등 동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못함)
레벤스크라프트의 서비스는 두 가지 주요 서비스 라인을 포함한다.
기본 지원은 여성들의 약물 남용에 관해 자신의 삶에 큰 변화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건강, 독립, 교육 및 사회적 관계 개선을 도와준다. 고급 지원은 육체적, 사회적 해독에 도전하고 마약이나 매춘 없이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서로 작은 성공과 동기부여의 경험을 상호 간에 증진시키는 칭찬 시스템을 제공한다.
두 서비스 라인은 여성들과 복지사 간에 1:1 관계가 이루어지는 사회 복지 조직에 통합되어 있다. 레벤스크라프트의 핵심은 평생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이 서비스의 체계는 여성들이 자신감 향상을 통해 점진적으로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학습 환경을 다시 접할 수 있게 한다.
티플존은 현재 빈 공터가 되었다. 프로젝트 실행 후 매춘부가 새로운 직업을 찾아 하나 둘 티플존을 떠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티플존이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그간 티플존의 치안 유지 등에 투입되었던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한 글 :
- 서비스디자인으로 성매매를 줄일 수 있을까? http://cafe.naver.com/usable/3209
* 2014년 2월 25일. 서비스디자인네트워크 방문 시 버깃 마거 대표의 발표 내용 메모
관련 프레젠테이션 자료 'On the Road' : http://www.slideshare.net/feeschmidts/on-the-road-presentation-13740123
관련 이미지 : https://www.flickr.com/photos/marcfonteijn/sets/72157605810869056/
- SBS 일요특선 '서비스디자인 행복을 그리다' 중 내용 참고 (2015.5.3.SBS 방영)
https://programs.sbs.co.kr/culture/sundaydocum/vod/52376/22000130113
- 티플존 사례 소개 (김혜인. 2015 이화여자대학교 서비스디자인 수업 과제) http://cafe.naver.com/usable/3580
* 원문 출처 : http://www.thespiderproject.eu/casestudy/improving-the-situation-for-street-prostitutes-in-eindhoven/
티플존이 폐쇄되었다는 소식(2011.3.24) https://eindhoven.groenlinks.nl/node/64762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버깃 마거 교수의 짧은 발표 영상(독일어) https://www.youtube.com/watch?v=DT_1cVXs1Jc
* 출처 : 쓸만한 웹 http://cafe.naver.com/usable/3580
* 출처 : 보이지 않는 서비스, 보이는 디자인, 윤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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